ISOLATION (2016-2019)

Eyes would be open if we couldn’t hear. If all of them couldn’t work well, then photography could have answered. Since reality is constantly updated, I should be changed every single moment. How to live today and how to take a step forward. Those are my ways of learning photography.

The reason why a piece of single printed photo on paper is beautiful is not because of the glowness of the surface and the scent of it. The copied rectangular image reflects me like a mirror and window and makes my sight face to outside. Although a picture which is printed on expensive paper looks plausible, this is not the reason why it’s called an art. It is harder to find something that looks bad in the era we live now ironically. I am sure the value of art would be brighter when we breakthrough a generalized framework of aesthetics.

The problems with the omnivorousness of photography in abstractness haven't been solved for me. I wanted to uncover reality more and more, which was what we wanted to ignore. I've always tried to make my work so that the audience can discover clues of their story themselves. They would become like mirrors and windows. 'Isolation' was the first step for this.

'Isolation' is the title of this photographic series. I got this title from the basketball game, which is used when one player breakthroughs relying on only his or her skill without passing the ball to other team members. I felt like that was our portrait. Individual boundaries got narrowed and uniformed. It is a well-organized order because of the strong national system and ultra-high technological civilization. In that situation, cafes were necessary places for us. I realized that I didn't need to generate an art myself because that was already there. It is the reality that all the people are together but alone simultaneously.

귀가 없으면 눈이 떠질 것이고 입이 없으면 사진이 말할 것이다. 내가 아무리 환영을 찍어낸들 사진기는 현실을 들추어낼 것이다. 현실이 순간에 머무르지 않고 시간의 흐름과 함께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가로 갱신되는 텍스트이기에 나 또한 하나의 존재에 머무르지 않고 매 순간 새로운 존재로 변이하여 비로소 오늘 하루 어떻게 살지 알게 되는 것, 어떻게 한 걸음 내딛을지 알게 되는 것이 나의 사진 공부이다.

종이에 인쇄된 사진 한 장이 아름다운 이유는 표면이 매끄럽게 빛나서도 아니고 그 위에 말라 굳어진 인화 약품이 향기로워서도 아니다. 그 사각의 형태로 복사된 이미지가 거울이 되어 내 모습을 반성하게 해주고, 창문이 되어 나의 시선이 외부를 향할 수 있게 해주는 창구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물론 값비싼 종이에 인쇄되어 그럴듯해 보이는 사진이 보기 좋은 것은 사실일지언정 그것이 보기에 좋아서 예술이 된 것은 아닐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보기 싫은 것을 찾는 것이 더 힘들다. 예술의 가치는 일반화된 미의식의 틀을 깨려고 하는 노력과 창조적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정신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 때 더 빛날 것이다.

줄곧 추상과 모호함으로 둔갑한 사진의 잡식성에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럴수록 나는 더더욱 현실을 들추어 내길 원했다. 우리가 외면하는, 혹은 외면하고 싶어 하는 현실의 스토리 말이다. 희망컨대 나의 사진이 거울이 되고 창문이 되어 관객 스스로가 자신만의 스토리가 될지도 모르는 귀중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는 구체적이며 능동적 현장이 되는 작업을 시도해왔다. 2019년에 출판한 "ISOLATION" 작업은 그 첫걸음이다.

제목 “ISOLATION”은 코트 위에서 다섯 명이 한 팀을 이루어 경쟁하는 스포츠인 농구 경기에서 차용하였다. 한 명의 선수가 다른 팀원들에게 패스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기술에 의지하여 돌파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그 모습은 현재 나와 같은 시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모습과 겹쳐 보이기도 했다. 초고도 기술문명의 도래, 견고해진 국가 시스템은 잘 정돈된 질서를 조직했다. 사람들의 관계망과 일상에서의 생활 동선은 놀라울 만큼 획일화되었다. 그중에서도 카페는 없어서는 안 될 장소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그곳에서 마주한 현실은 예술적이었다. 나는 그 예술적 현장을 사진기로 기록하였고, 사진기는 충실하게 현실을 포착하였다. 모두 함께 있으면서도 혼자인 우리의 현실 말이다.